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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확산 146 - 5.18 간호사가 코로나 자원봉사자로

송정근 기자 입력 2020-05-01 20:20:00 수정 2020-05-01 20:20:00 조회수 0

(앵커)

이렇게 황금연휴에 나들이를 할 수 있을만큼
코로나19가 안정화되기까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죠.

80년 5월 당시 시민들을 치료했던 간호사들도 앞장서 힘을 보탰는데요.

퇴직한 뒤에도
이웃을 돕고 있는 따뜻한 분들을
송정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38년 동안 기독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이점덕 씨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원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해외 입국자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전
잠시 머무르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자의 발열체크와
불편한 점들을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자택에서 1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매일같이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점덕/기독병원 간호사 근무
"퇴직 후에도 뭔가 꿈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 마침 기회가 돼서 국가적으로 어렵고.."

전남대병원에서 39년동안 간호사로 근무한
정명숙 씨도 퇴직하자마자
코로나19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감염병이 무섭기도 했지만
간호사라는 사명감이
정 씨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줬습니다.

(인터뷰)정명숙/간호사 퇴직 자원봉사자
"다른 사람들은 더 무서워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퇴직한 뒤에도
자원봉사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총칼에 부상당한
시민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던 경험이
광주 공동체가 또 위기에 놓이게 되자
다시 의료 봉사 현장으로 이들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이점덕/간호사 퇴직 자원봉사자
"5.18 때는 제가 근무를 하면서 그분들의 안타까운 것들을 많이 봤었죠. 그렇게 했었고 이번에는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니까"

나눔과 연대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들은 40년 전에도,
그리고 현직을 떠난 뒤에도
봉사 현장의 최일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명숙/간호사 퇴직 자원봉사자
"당연히 간호사로서 저희들이 지금까지 임상에서 경험이 있으니까 이런 위기 상황은 간호사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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