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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mm 온다더니..' 빗나간 예보 왜?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7-30 11:12:40 수정 2020-07-30 11:12:40 조회수 1

(앵커)
딱 한 나절 내린 비가
백 밀리, 2백 밀리였습니다.
5~30mm 정도 내릴 거라던
기상청의 예보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9) 새벽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전망입니다.
광주와 전남에는 내일(30)까지
5~3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화순 북면에는 7배를 넘겨 225mm가 내렸고,
영광 193, 광주 111mm 폭우가 내렸습니다.
특히 영광에는 한 시간 동안에만
6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광주*장성*곡성 등에서도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시민들은 예보와 다른 갑작스런 폭우에
하루종일 불안에 떨었습니다.
(녹취)정상수/ 주민
"너무나도 불안하죠. 아파트 지은 지가 너무 오래돼서. 하도 불안해서 지금 한 바퀴 둘러보려고 나왔죠."
기상청은 당초 전북 북부와 충청 지방에
장마 전선이 형성될 걸로 전망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측과 다르게
확장하지 못하고
광주와 전남 북부 지방이 가장자리에 들며
강한 비가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이 실제와 달랐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한경석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관측이 잘못됐는지, (슈퍼컴퓨터) 수치모델의 수행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아니면 예보관의 판단이 잘못됐는지. 이와 같은 사례는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어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수십 킬로미터에 불과한
전남, 전북 지역의 어디쯤 위치할지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은 내일(30) 오후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50~150mm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에는 시간당 50~8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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