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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협력업체 계약 해지..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8-06 10:53:56 수정 2020-08-06 10:53:56 조회수 1

(앵커)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관련 소식
몇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노동자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협력업체들이
금호타이어와의 도급계약을 스스로 포기하고
노동자들에게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한건데요,
 
무슨 영문인지,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곡성 공장 협력업체들이
원청인 금호타이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생산과 물류를 담당하는 여섯 개 협력업체는
6백여 명의 직원들에도
오는 8월말로 해고한다는
예정 통보문을 보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불합리한 도급계약 기준 때문에
적자가 계속 불어나
더 이상은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인수된 뒤
계약 기준이 생산물량으로 바뀌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수요와 생산이 줄면서
도급액이 줄어든 반면
금호타이어가 이전과는 달리
손실을 보전해주지도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녹취)금호타이어 협력업체 사장/(음성변조)
"이달 8월 지나면 (회사 경영이) 더 안 좋아질 것이고, 회사(금호타이어)도 지원해달라 하니까 하니까 조금만 참아라, 참아라 한 게 여기까지 온 것이에요."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까지 나서서
도움을 주겠다고 해 기다렸지만
세달째 답변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약 해지를 통보한 협력업체 6곳 중 4곳은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없다며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한 달 안에 업무를 대체할
협력업체를 찾아야하지만
선뜻 나서겠다는 업체가 없어
9월부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근로자지위확인 1심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던
6백여 명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도 불안해졌습니다.
 
(인터뷰)천병열/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
"금호타이어 경영적인 상황이 안 좋지만 그로 인해서 수급사, 도급 직원들까지 해고 상황까지 몰리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고용에 대한 불안이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측은 전체 근로자의 20%인
비정규직 직원을 제외하고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며
기존 협력업체를 설득하는 한편
신규 협력업체를 모집해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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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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