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산사태로 '매몰 실종 사망' 속출

이다현 기자 입력 2020-08-10 17:08:37 수정 2020-08-10 17:08:37 조회수 1

(앵커)
광주와 전남지역에 어제 오늘 이틀동안
5백밀리미터 안팎의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5명이 숨지고,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휘말려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에 있던 살림살이가
흙더미와 뒤섞여 있습니다.
 
어젯밤(7) 8시 반쯤
곡성군 오산면에서 난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주택 5채가 매몰됐습니다.
 
(인터뷰) 심양호 /인근 주민
"돌 굴러가는 소리가 냇가에서 굴러가는 소리가 아니고 어디 천둥 소리 같았어요. '꽝!' 하는데 보니까, 우리 집에서 직선 거리인데, 집이 슬라이딩으로 (밀리다가) '탁' 멈춰버리더라고. 집이. 집 자체가."
 
(스탠드업)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됐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이장 부부와
71살 여성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주민 5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담양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부모와 함께 외할머니집을 찾은 8살 A군이
산사태를 피해 대피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10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음)이웃 주민/(음성변조)
"아기는 자고 있었는데 물이 와서 떠내려가 버렸어. 엄마, 아빠랑 다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이 내려와 버리니까..."
 
새벽 시간대 홀로 집안에 있다
산사태로 발생한 화재를 피하지 못해
72살 A씨가 숨졌고,
화순에서도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7살 정 모씨가 급류에 휩쓸린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사태와 제방 붕괴, 도로 유실 등의 피해는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오순환/산사태 피해 시민
"나무가 찢어지는 소리가 막 쫙쫙쫙쫙 나더라고  그러더니 확 내려와서 우리는 저기로 도망가고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펑펑펑 했어요"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유지되고 있는
광주와 전남.
 
이런 가운데 크고 작은 산사태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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