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알루미늄 분말 공장서 불..물로 진화 어려워

이다현 기자 입력 2020-08-12 15:48:53 수정 2020-08-12 15:48:53 조회수 3

(앵커)
어젯밤 곡성의 알루미늄 분말 공장에서
불이 났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물도 뿌리지 못한 채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불이 시작된 건
이번 집중호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성인 크기의 포대 위로
새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은
물을 뿌리는 대신
포대를 옮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곡성 석곡면에 위치한
알루미늄 분말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10) 11시 50분쯤.
 
(스탠드업)
불은 200톤에 이르는 알루미늄 분말이 들어있던
이 공장 건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불은 13시간이 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공장 안에 직원이 없는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알루미늄 분말은 물과 반응할 경우
불이 나는 특성 때문에
소방차에 있는 물을 뿌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종필/담양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물질은 물과 반응하면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발화를 하고 스스로 발생하기 때문에 진화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 있던 알루미늄 분말
200톤 가운데 100톤 정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물 대신 모래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모래도 최근 내린 폭우로
젖어 있는 상태라 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알루미늄 분말이 모두 타기만을 기다리던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팽창질석이라는
특수 소화약제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습도가 높아져
알루미늄 분말에서 자연 발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비로 인해 진화 작업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아
소방당국과 피해 공장 모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 # 알루미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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