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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화학 분진 '자욱'..."위험의 외주화"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8-12 15:52:30 수정 2020-08-12 15:52:30 조회수 0

(앵커)
고 김용균 씨의 희생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됐지만
'위험의 외주화'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유해물질이 가득한 곳에서
하청 노동자들이 보호장구도 없이
일하는 현장.
 
바로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이야깁니다.
 
강서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대기업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종이포대를 뜯어
화학물질을 탱크에 쏟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시작하자마자 현장은
화학물질 먼지로 자욱해지고,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분진으로 범벅이 됩니다.   
 
해당 작업은 불량이나 재고로 남은 화학제품의
포장 종류를 바꾸기 위한 원청의 지시 사항.
 
유해성 논란이 있는 폴리염화비닐은 물론
발암물질 성분까지 날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제대로 된 보호구조차 지급되지 않았다는 게
노동자들의 설명입니다.
 
           ◀INT▶
"(해당 작업을 마치면) 얼굴 전체가 귀 코 눈 입 이 곳들에 분진 가루가 다 들어가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 코라든가 입 눈 에서 레진가루가 그대로 나와요."
 
원청업체인 LG화학 측은 집진 시설 등
작업 환경을 최대한 갖췄다면서도,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이런 작업을 화학제품 포장을 담당하는
산업단지내 상당수 업체들이 유사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
 
대부분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투입됩니다.
 
          ◀SYN▶
"이건(해당 작업은) 거진 다 하고 있어요. 여기 00기업도 하고 있고요. 저희도 하고 있고요."
 
S/U) 힘들고 위험한 일은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외주화가 일상화 되면서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작업환경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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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riverstop@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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