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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쓰레기장 된 영산호, 악취까지 뒤범벅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8-14 10:13:38 수정 2020-08-14 10:13:38 조회수 4

이번 집중호 때
바다까지 떠밀려간 쓰레기가
폭염 속에 썩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다 치울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악취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간척사업이라도 한 듯 수초 쓰레기로
뒤덮인 영산강 끝자락, 영산호.

강변 따라 12킬로미터 구간에
수십미터 너비로 쓰레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기름처럼 수면에만 떠 있는 게 아니라,
60센티미터 깊이로 사실상 물에 쌓여있는 상태.

바람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수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INT▶문명식 환경보호과장/목포시청
"바람이 안 불 경우에 영산호에 배를 투입해서
쓰레기를 한 쪽 방향으로 밀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영산호 쓰레기는 1만여 톤으로 추산되지만
사흘동안 치워낸 건 고작 3백여 톤.

족히 40억 예산이 필요한데
일단 시군 예비비로 중장비를
임차한 게 전부입니다.

정부에 요청한 국비를 재난재해 복구용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줄 지, 환경정화 몫으로
환경부에서 줄 지도 불확실하고 시점도
불명확합니다.

◀INT▶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면 최대한 빨리
행안부에서, 재난쪽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걸로 하고 환경부에도 부유쓰레기 처리에
대한 관련예산이 있습니다. 본부와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수초 쓰레기는 일단 둔치에 쌓아
소각할 수 있도록 물을 빼고 있습니다.

(s/u)쓰레기를 건져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벌써부터 폭염속에 쓰레기가
부패해서 영산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는 영산강에서 아파트
밀집 지역을 향해 바람이 부는 시기여서,
민원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INT▶정환종 환경과장/무안군청
"그 안에서 부패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한
악취때문에 남악, 옥암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상당히 심하다..."

집중호우의 직접 피해는 입지 않았던
영산강 하류지역에서 2차, 3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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