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논문 대필을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교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석연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교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A씨의 이름으로 작성된 석사 학위 논문입니다.
유아 아동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미술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논문을 작성했다는 A씨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악을 전공한 A씨가
미술 교육 관련 논문을 쓸 이유도 없었습니다.
(음성대역) A씨
"저는 논문 처음 봅니다. 사전에 이런 것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한다고 논의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봤겠지만, 저는 처음 봤고요."
누군가 논문을 대신 써서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지도를 맡았던 B교수의
제안에서 출발했습니다.
(CG)지난 2월 B교수는 A씨에게
논문 작성을 도와줄 박사와
연결시켜주겠다며 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가격이 비싸다고 하자
6백만 원으로 가격이 내려갔고,
A씨는 실제로 송금까지 했습니다.
그 뒤 당사자도 모르게 논문이 작성돼
제출됐습니다.
하지만 표절률이 높아
연구 윤리 검증 단계를 통과하지 못했고,
돈은 다시 A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음성대역) A씨
"교수가 '논문이 좀 어려우시면 아이 뭐, 써준다는 분이 계시니까 그냥 그렇게 가세요.' 그러더라고요."
해당 교수와 박사는 대필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B 교수는 당시 자신이 다른 이유로
해임 절차를 밟고 있어
논문을 지도해 줄 다른 박사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박사의 계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긴 했지만 돈 거래가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사 역시
A씨가 초안을 잡아준 논문을
지도해줬을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음) 박사 (음성변조)
("초안은 누구한테 받으셨어요?")
"제가 메일로 받은 것 같습니다. A 선생님한테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은 B교수가
지도를 맡았던
다른 학생 4명의 학위 논문에서도 나타납니다.
4명 가운데 3명이 표절률이 50%를 넘어선
논문을 학위 논문으로 제출했습니다.
2명은 논문 제출 뒤에 연락을 끊었고,
나머지 2명은 논문 제출을 스스로 철회해
연구 윤리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CG)공교롭게도 A씨를 포함한 5명 모두
B교수가 또 다른 문제로
학교에서 해임되고 나자
졸업 논문이 통과하지 못한겁니다.
(전화인터뷰) 대학원생 (음성변조)
"다 완성이 된 논문을 표절률만 검사를 해서 통과만 하면 되는 건데, 그걸 갑자기 포기했다는 것은 자신이 없었던 거죠. (지도교수가) 다른 교수로 바뀌었을 때 이건(대필) 반드시 밝혀지는 거고 들키는 거고."
학생들은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교수는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광주의 한 국립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논문 대필을 주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교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석연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교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A씨의 이름으로 작성된 석사 학위 논문입니다.
유아 아동 교육프로그램 가운데 미술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논문을 작성했다는 A씨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악을 전공한 A씨가
미술 교육 관련 논문을 쓸 이유도 없었습니다.
(음성대역) A씨
"저는 논문 처음 봅니다. 사전에 이런 것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한다고 논의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봤겠지만, 저는 처음 봤고요."
누군가 논문을 대신 써서 제출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지도를 맡았던 B교수의
제안에서 출발했습니다.
(CG)지난 2월 B교수는 A씨에게
논문 작성을 도와줄 박사와
연결시켜주겠다며 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가격이 비싸다고 하자
6백만 원으로 가격이 내려갔고,
A씨는 실제로 송금까지 했습니다.
그 뒤 당사자도 모르게 논문이 작성돼
제출됐습니다.
하지만 표절률이 높아
연구 윤리 검증 단계를 통과하지 못했고,
돈은 다시 A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음성대역) A씨
"교수가 '논문이 좀 어려우시면 아이 뭐, 써준다는 분이 계시니까 그냥 그렇게 가세요.' 그러더라고요."
해당 교수와 박사는 대필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B 교수는 당시 자신이 다른 이유로
해임 절차를 밟고 있어
논문을 지도해 줄 다른 박사를
소개해 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박사의 계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긴 했지만 돈 거래가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사 역시
A씨가 초안을 잡아준 논문을
지도해줬을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음) 박사 (음성변조)
("초안은 누구한테 받으셨어요?")
"제가 메일로 받은 것 같습니다. A 선생님한테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은 B교수가
지도를 맡았던
다른 학생 4명의 학위 논문에서도 나타납니다.
4명 가운데 3명이 표절률이 50%를 넘어선
논문을 학위 논문으로 제출했습니다.
2명은 논문 제출 뒤에 연락을 끊었고,
나머지 2명은 논문 제출을 스스로 철회해
연구 윤리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CG)공교롭게도 A씨를 포함한 5명 모두
B교수가 또 다른 문제로
학교에서 해임되고 나자
졸업 논문이 통과하지 못한겁니다.
(전화인터뷰) 대학원생 (음성변조)
"다 완성이 된 논문을 표절률만 검사를 해서 통과만 하면 되는 건데, 그걸 갑자기 포기했다는 것은 자신이 없었던 거죠. (지도교수가) 다른 교수로 바뀌었을 때 이건(대필) 반드시 밝혀지는 거고 들키는 거고."
학생들은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교수는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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