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던
구례 주민들에게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5일장이 다시 문을 여는 등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는 있지만
온전한 복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다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기습 폭우에 시장 전체가
물에 잠겼던 (전남) 구례 5일장.
(화면 전환)
3대째 생선을 팔고 있는 김정호 씨는
내일(18) 5일장 재개장을 앞두고
한 달여 만에 냉동 창고를 채웠습니다.
집중호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물량을 평소보다 줄였지만
오랜만에 가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인터뷰) 김정호 /시장 상인
"돈을 벌고 못 벌고를 떠나서 사람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개업하자마자 침수 피해를 입은 정육점 상인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이전의 4분의 1수준이어서 재개장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인터뷰)엄기창 /상인
"기대는 늘 되죠. 명절이 늘 설레는 거니까 기대는 되는데. 워낙 모르겠어요. 경기가 워낙 침체되어가지고...위에서도 자식들이 못 내려오게 한다고 하고..."
집중호우로 소가 폐사한 축산 농가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한숨이 커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이복순 /구례군 축산 농민
"(수입이) 많이 있었지 옛날에는. 그런데 요즘은 소가 없어서 못 나가고"
"물 먹었다고 소가 안 팔린다네. 시장에 가져다가 출하를 하려고 해도."
보금자리 문제도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수재의연금 등
이곳 저곳에서 천만 원 넘게 지원을 받았지만
집이 모두 파손되는 바람에
복구에 들어가는 돈이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김중호 /양정마을 주민
"돈이 있어야지 얼른 빨리빨리 진행을 하는데. 솔직히 저희들도 있는 돈 가지고 하고 있지만 부족해요, 지금요. 저녁에는 어떨 때는 잠이 안 와요, 진짜. 빨리 집에 들어와야된다는 생각 밖에 없죠."
대피소나 지인 집에서 머물던 사람들도
더부살이를 며칠 더 계속해야 합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만들고 있는
조립식 임시주거주택이
다음 주 정도가 돼야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추석은 다가오고 있지만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구례에서
명절의 설렘은 엿보기 어려웠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지난달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던
구례 주민들에게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5일장이 다시 문을 여는 등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는 있지만
온전한 복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다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기습 폭우에 시장 전체가
물에 잠겼던 (전남) 구례 5일장.
(화면 전환)
3대째 생선을 팔고 있는 김정호 씨는
내일(18) 5일장 재개장을 앞두고
한 달여 만에 냉동 창고를 채웠습니다.
집중호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물량을 평소보다 줄였지만
오랜만에 가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인터뷰) 김정호 /시장 상인
"돈을 벌고 못 벌고를 떠나서 사람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개업하자마자 침수 피해를 입은 정육점 상인은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이전의 4분의 1수준이어서 재개장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인터뷰)엄기창 /상인
"기대는 늘 되죠. 명절이 늘 설레는 거니까 기대는 되는데. 워낙 모르겠어요. 경기가 워낙 침체되어가지고...위에서도 자식들이 못 내려오게 한다고 하고..."
집중호우로 소가 폐사한 축산 농가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한숨이 커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이복순 /구례군 축산 농민
"(수입이) 많이 있었지 옛날에는. 그런데 요즘은 소가 없어서 못 나가고"
"물 먹었다고 소가 안 팔린다네. 시장에 가져다가 출하를 하려고 해도."
보금자리 문제도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수재의연금 등
이곳 저곳에서 천만 원 넘게 지원을 받았지만
집이 모두 파손되는 바람에
복구에 들어가는 돈이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김중호 /양정마을 주민
"돈이 있어야지 얼른 빨리빨리 진행을 하는데. 솔직히 저희들도 있는 돈 가지고 하고 있지만 부족해요, 지금요. 저녁에는 어떨 때는 잠이 안 와요, 진짜. 빨리 집에 들어와야된다는 생각 밖에 없죠."
대피소나 지인 집에서 머물던 사람들도
더부살이를 며칠 더 계속해야 합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만들고 있는
조립식 임시주거주택이
다음 주 정도가 돼야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추석은 다가오고 있지만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구례에서
명절의 설렘은 엿보기 어려웠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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