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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관에 고의로 구멍 뚫어 바다로 배출?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9-18 11:56:55 수정 2020-09-18 11:56:55 조회수 9

◀ANC▶
여수의 한센인 정착촌에서
축산 폐수가 그대로 바다에
흘러들어갔습니다.

정화장치로 흐르는 오수관에
누군가 일부러 구멍을 뚫은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도성마을에서 흘러나온 빗물과
정화된 축산폐수가 바다에 방류되기 직전
한데 모이는 저류조.

정화된 물이 모인 곳인데,
분뇨 찌꺼기가 떠다니고 벌레가 들끓습니다.

S/U)저류조를 막고 있는 이 수문이 열리면
분뇨 찌꺼기가 떠다니는 이 물이
그대로 바다로 방류됩니다.

그런데 최근, 축산 폐수를
정화장치로 유입시키는 마을 오수관에
인위적인 구멍이 뚫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적발 당시 영상을 보니,
오수관의 축산 폐수가 구멍을 통해
빗물이 흐르는 우수관으로 흘러내려갑니다.

◀INT▶
*최다윤 / 여수시청 기후생태과 수질관리팀장*
"이렇게 무단으로 (정화) 처리되지 않은 원수(축산 폐수)가 배출됐을 때에는 공공수역이 오염이 될 수가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형사 처벌이 가능한 (행위입니다.)"

현재, 마을의 유일한 폐수 처리 시설은
너무 낡고 오래돼 축산 분뇨를
아예 처리할 수 없는 상황.

주민들은
누군가가 분뇨를 손쉽게 처리하기 위해
구멍을 뚫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센인들은 나이가 들어
대부분 축산업을 접었고,

주로 수년전 생겨난 기업형 축사에서
돼지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INT▶
*하태훈 / 도성마을 재생추진위원장*
"특정 농장에서밖에 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저 관로에서는. 외지인하고 결탁한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
제가 건축을 했던 사람인데 저걸 뚫을려고 하면 젊은 장정이 최소 1시간을 뚫어야 해요. 일반 노인들은 뚫을 수 없어요. "

여수시는 해당 구멍 외에
5개의 구멍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오수관에
구멍을 뚫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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