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하면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한 숙박업체가 갯바위를
시멘트로 뒤덮었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시설물을
복구하려고 했다는데요.
여수시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손 놓고 있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탁트인 해변으로
지역 관광의 상징이 된 여수 돌산읍 해변.
한 펜션단지 아래에 위치한 해안 갯바위가
흉물스럽게 시멘트로 뒤덮였습니다.
인공적으로 변형된 갯바위 주변 곳곳에
철제 구조물들도 방치돼 있습니다.
펜션 이용객을 위한 나무 데크가
태풍에 파손되자 업체측이 원상복구를 한다며
직접 시공한 겁니다.
S/U)발린 시멘트가 워낙 두껍다 보니
갯바위의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업체는 시멘트에 색을 입혀
실제 바위처럼 보이도록 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작업은 원상 복구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SYN▶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원상회복 하려면 시멘트를 전부 제거하고 원상으로 복구하는 게 옳죠. 그런데 그게 인건비 같은게 많이 드니까 돌 색 비슷하게 그냥 시멘트를 뿜어 붙여 버린 거예요. 결론적으로는 눈가림만 한 거지 제대로 원상복구 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현장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여수시의 설명은 더욱 황당합니다.
업체가 복구 사전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 없이 임의로 시멘트를 포장했는데도, 아무런 제제없이 '최대한 비슷하게만 하라'고 주문했다는 겁니다.
◀SYN▶
*정용길 / 여수시청 해양항만레저과장*
"(허가 받은 복구 과정이 아닌 거잖아요?) 과태
료 처분을 할 것인가 그대로 놔둘 것인가는 완
전히 복구가 되고 나서 다시 현장 가서 결정을
하려고 해요."
취재 결과 해당 펜션측의 자연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수mbc가 지난 23일 보도했던 인근 소미산 산림훼손 사건.
1킬로가량의 산지에 허가기준을 위반해 설치한
너비 10미터가량 대로도
이 업체측이 주도한 사업이었지만,
여수시는 보도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SYN▶
*인근 마을 주민*
"여러 사람들이 공유해야 할 자연을 자기네들이
(펜션 측이) 점령을 한거죠. 조금이나마 자연을
생각한다거나 환경적으로 생각했다고 하면 저렇
게 하면 안 되죠."
한 사업자에 의해
거침없이 산지와 해변이 훼손되고 있고,
시 당국이 이를 방관하는 사이
관광 여수의 자연 환경이 심하게 병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여수하면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한 숙박업체가 갯바위를
시멘트로 뒤덮었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시설물을
복구하려고 했다는데요.
여수시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손 놓고 있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탁트인 해변으로
지역 관광의 상징이 된 여수 돌산읍 해변.
한 펜션단지 아래에 위치한 해안 갯바위가
흉물스럽게 시멘트로 뒤덮였습니다.
인공적으로 변형된 갯바위 주변 곳곳에
철제 구조물들도 방치돼 있습니다.
펜션 이용객을 위한 나무 데크가
태풍에 파손되자 업체측이 원상복구를 한다며
직접 시공한 겁니다.
S/U)발린 시멘트가 워낙 두껍다 보니
갯바위의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업체는 시멘트에 색을 입혀
실제 바위처럼 보이도록 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작업은 원상 복구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SYN▶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원상회복 하려면 시멘트를 전부 제거하고 원상으로 복구하는 게 옳죠. 그런데 그게 인건비 같은게 많이 드니까 돌 색 비슷하게 그냥 시멘트를 뿜어 붙여 버린 거예요. 결론적으로는 눈가림만 한 거지 제대로 원상복구 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현장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여수시의 설명은 더욱 황당합니다.
업체가 복구 사전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 없이 임의로 시멘트를 포장했는데도, 아무런 제제없이 '최대한 비슷하게만 하라'고 주문했다는 겁니다.
◀SYN▶
*정용길 / 여수시청 해양항만레저과장*
"(허가 받은 복구 과정이 아닌 거잖아요?) 과태
료 처분을 할 것인가 그대로 놔둘 것인가는 완
전히 복구가 되고 나서 다시 현장 가서 결정을
하려고 해요."
취재 결과 해당 펜션측의 자연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여수mbc가 지난 23일 보도했던 인근 소미산 산림훼손 사건.
1킬로가량의 산지에 허가기준을 위반해 설치한
너비 10미터가량 대로도
이 업체측이 주도한 사업이었지만,
여수시는 보도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SYN▶
*인근 마을 주민*
"여러 사람들이 공유해야 할 자연을 자기네들이
(펜션 측이) 점령을 한거죠. 조금이나마 자연을
생각한다거나 환경적으로 생각했다고 하면 저렇
게 하면 안 되죠."
한 사업자에 의해
거침없이 산지와 해변이 훼손되고 있고,
시 당국이 이를 방관하는 사이
관광 여수의 자연 환경이 심하게 병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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