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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통합) 통합 논의 시작... 시도간 현안은?

김철원 기자 입력 2020-11-04 16:04:17 수정 2020-11-04 16:04:17 조회수 5

(앵커)
광주와 전남 통합 논의가 이뤄지면 
군공항 이전이나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같은
막혀있는 현안들은 어떻게 될까요?
 
잘 풀릴거라고 낙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양 시도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반대로 맞서있는 현안은 광주의 두 공항을 전남으로 옮기는 문제입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하자 급기야 이럴거면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 못시킨다는 반발이 나왔고 다시 전라남도 대변인이 광주시는 약속을 지키라는 성명을 내는 등 핑퐁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통합 논의가 합의되면서 공항이전문제를 다시 이야기해볼만한 분위기는 마련됐다는 게 담당공무원의 희망섞인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배복환 광주시 군공항정책과장
"군공항 이전에 전남을 설득하고 전남이 이전 지자체를 설득하는 데 성큼 한 발 다가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항이전문제를 비롯해 공공기관 유치를 함께 할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나주의 열병합발전소 문제 등 시도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시도지사의 악수로 일사천리로 풀릴 것인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이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도 현안에서) 잃을 것은 즉각적인데 (시도 통합으로) 얻을 것은 잠정적이고 미래의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합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걸 통해서 단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의 용역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1년 이상 걸리는만큼 그 사이 각종 사안에서 시도간 갈등은 얼마든지 격화될 수 있습니다.
 
양 시도의 합의문에 시도현안과 통합논의는 별개라며 선을 그은 것도 그런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명창환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
"통합 논의는 국립 의과대학 지역 내 설립 등 두 지역의 주요현안 정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판은 엎지 말자는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지 다음주에 발표되는 광주시민권익위원회의 광주 민간공항 이전 여론조사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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