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통로박스

한신구 기자 입력 2001-08-29 15:56:00 수정 2001-08-29 15:56:00 조회수 0

◀ANC▶

국도를 만들면서 끊긴

농촌 마을과 마을, 그리고 경작지를 연결하는

농업용 통로 박스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통로가 낮고 좁아 농기계가 다닐 수 없고,

이때문에 농민들은

국도를 이용하다보니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END▶



◀VCR▶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한 농업용 통로박스,



중형 트렉터가

통로 박스 앞에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습니다.



트렉터 크기에 비해 통로 박스가

너무 낮고 좁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짐을 실은 경운기조차 통행이 힘들고

고작해야 사람이나 왔다갔다할 정돕니다.



◀INT▶

"인도라고 밖에 불 수 없다"



인근의 또다른 통로 박스,



(스탠드 업)



이 통로 박스의 경우는

높이가 고작 2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소형 경운기조차 드나들기 힘들 정돕니다.



입구에는 통신 관로까지 매달려있고

곳곳에는 부딪친 흔적이 선명히 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업용 통로 박스는 또

주변 지역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있어

비만 오면 물에 잠겨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차량들이 시속 8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위험한 국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INT▶

'도로로 진입할 수밖에 없고 인사사고 많다'



지난 90년대 이전 만들어진

통로 박스의 폭과 높이는 각각 3미터 내외,



소형 농기계 뿐이던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대부분의 농기계가

대형화된 지금은 무용지물이 돼버린 것입니다.



◀INT▶

'시대가 흘러 농기계 대형화되면서 문제생김'



그렇다고 통로 박스를 높이는 것은

국도 선형 자체를 바꿔야하고

예산상의 문제도 남아있어 사실상 힘든 상태,



결국 농업용 통로 박스는

사람만 드나드는 길로 전락했고,

사고 위험은 하루하루 계속되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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