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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이후 약국들이
병의원 주변으로만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병의원이 없는
동네에서는 약국마저 사라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광주시 봉선동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안에 있는 약국에
철문이 내려진지
5달이 지났습니다.
지난해 7월 의약분업이
시작된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이 약국은
세달 뒤 시내 한 의원 근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s/u)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조제를 할 수 있게 된 뒤
근처에 병원이나 의원이 없는
약국에는 조제 환자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5천여명이 거주하는
다른 한 아파트 단지도
상가에 있던 약국이
의원을 찾아 떠너버린 뒤
지금은 의원도 약국도 없습니다.
농어촌지역의 읍,면과
인구 수로 비교하면
새로운 무의촌이 생겨난 셈입니다.
◀SYN▶
동네 약국들이 사라진 뒤
주민들은 간단한 소화제나
반창고를 사려해도
약국이 있는 다른 동네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INT▶
의약분업이 실시되기 전까지만해도
광주지역에 6백60여곳이었던
약국이 지난해 말에는 5백여곳으로 백곳이 넘게 줄었습니다.
종합병원 근처나 의원 밀집 지역은
약국이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고
사라진 약국 대부분은 주변에
병의원이 없는 동네약국입니다.
의약분업이 실시된지
열 달 동안 약을 살 권리마저
빈익빈 부익부 라는
냉혹한 경제 논리 속에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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