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편중 현상 심화

박수인 기자 입력 2000-08-21 09:59:00 수정 2000-08-21 09:59:00 조회수 0

◀ANC▶

의약 분업이 실시된 이후로

동네 약국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병원과 의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모두 갖추기가 어려운데다,

환자들이 병원과 의원 근처에 있는

문전 약국으로만 몰리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수인 기자







박수인 기자







한 대병병원 앞의 약국이

처방전을 들고오는 환자들로 북새통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약국들이 똑같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광주시 월산동의

한 동네 약국에는

오늘 하루 조제 환자가

열 명이 채 안됐습니다.



환자들이 병의원 근처의

문전 약국으로만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동네약국들이 이처럼 처방약을 갖추느라

자금은 자금대로 빠져 나가고

환자는 오지 않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문전약국의 경우는

해당 병의원의 처방약만

있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약국들은 모든 병의원의 처방약을 일일이 갖춰야 하는 형편입니다.



◀INT▶



의약분업이 시작된 뒤

광주지역에서만 백곳이 넘는

동네 약국들이 경영난 때문에

문을 닫거나 병의원 근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약국의 지역별 편중이 심해지자

약사회측은 급기야

희소한 처방약을 공동구매하는 등

동네약국의 생존을 위한

자구책에 나섰습니다.



◀INT▶



적자생존의 논리에 팽개쳐진

약국들의 편중 현상은

의약분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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