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군

"주민들도 몰랐다"..몰래 지은 하수처리장

김진선 기자 입력 2021-08-09 08:21:27 수정 2021-08-09 08:21:27 조회수 5

(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말썽이 된 하수 처리장을 건립 과정을 들여다봤더니
사전에 주민공청회 한 번 갖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몰래 짓고, 폐수도 몰래 버렸다며

이해못할 행정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진도항 공공하수처리장이 완공된 건 지난달 초.



착공 2년 만입니다.



당초 처리 계획 용량은 하루 천 6백 톤이었지만 200톤 규모의 시설로 축소됐습니다.


복합 휴양시설 등 아직 건립되지도 않은

배후부지 오폐수 처리까지 포함시켰다가

상급 기관 예산이 절반 이하로 깎였기 때문입니다.



허술한 계획에다 하수처리장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았습니다.



* 진도군 항만개발과

"주민들하고 처음에 설명을 했다든지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빠져서 지금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완공 이후 이달 초까지 시운전에 들어가는

것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사실 역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항구 특성상 바닷물 역류나 침수 가능성에

노출돼 있지만 허점 투성입니다.



진도군이 관로에 바닷물이 들어왔다는

지난 달 24일의 만조 수위는 3미터 12센터미터.


바닷물이 유입됐다면

만조 수위보다 관로가 낮게 매설된 건데

관로 이음새는 부실했고,역류나 침수 방지

장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임남곤 이장 / 팽목마을

"이것은 절대 있어서도 안되고 우리 진도군 행정이 모두 먼저 해 놓고 나서
왜 설명을 우리는 '이게 뭐냐'하면 그때서야 이게 이렇게 됐습니다 하고 말을 하고.."



국제항으로 개발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로

조성한 진도항.



엉터리 오폐수 시설이 오히려 청정해역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을까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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