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뉴스

쇠약해진 전두환..사죄*진실규명은?

송정근 기자 입력 2021-08-10 16:09:26 수정 2021-08-10 16:09:26 조회수 5

(앵커)


이번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었는데,

발포명령자 규명과 가해자들의 사죄 등

진상규명과 관련해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실질적인 당사자의 건강악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항소심 재판 첫 출석을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수척해진 모습인 전두환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는 시민들의 질문에

손을 흔드는 뜻밖의 모습을 보입니다.


“전두환 씨 피해자에게 사과하세요”


지난 2019년 3월 재판에 첫 출석한

당시의 모습과 비교해도 많이 수척해졌고,

1심 선고 공판이 있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많이 노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름과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 과정에서도

전두환은 느리게 대답하게나

부인 이순자 씨가 하는 말을 따라하는 등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전두환의 최측근들 역시

10여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전두환이

최근에는 식욕이 저하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5월 유족과 5월 단체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유족들은 전두환이 진실된 사죄도 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나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이명자/오월어머니집 관장

“광주 시민께 정말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
이제 죽을날도 얼마 남지 않은 전두환이가
이렇게까지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것은
광주시민과 우리 5월 단체들이 용서를 못할 것입니다.”



재판부 역시 전두환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판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천명한 상황.



5월 단체 역시 발포 명령자 등

5.18의 실제적인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두환이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면

진실을 밝히기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 간의 학살..
전두환이 저지른 행태 덮어버릴 소지도 있다"



재판 도중에도 골프를 치고,

12.12 쿠데타를 기념하는 오찬을 즐겼던 전두환.



불과 8개월만에 수척해진 노인으로

세상에 나타나면서

사죄와 진실규명이 시급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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