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기견보호센터가 유기견 총기 사살

박수인 기자 입력 2021-08-13 17:39:41 수정 2021-08-13 17:39:41 조회수 3

(앵커)


전남의 한 유기견 보호센터가

유기견을 총기로 사살해서 처리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 소장은

'불법'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과 119와 함께 유기견을 사살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물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지난달 30일 촬영한 완도군 유기견 보호센터입니다.



개농장에서나 볼 법한 뜬장에 개들이 갇혀

짖어대고 분변이 바닥에 널부려져 있습니다.



열악한 시설도 문제지만

이곳 관리소장은 유기견으로 발견된 '큰 개'는
마을에 피해를 주고 잡지도 못한다며 총기로

사살하고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 완도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

"그것은 우리가 잡지를 못해. 총 아니면 그것은 우리가 솔직해 말해서 사살 안하면 안돼.
(동물단체 관계자: 그걸 누가 사살해요?)..내가 하지"



한 달에 사살되는 유기견만 대략 십여 마리.



관리소장은 이같은 사살 행위가 동물보호법 상

'불법'인줄 알지만 119구조대와 경찰 입회 아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완도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

"할 수 없어. 이건 위법이야 불법이야. 그러지만은 경찰도 자기네들이 총 주면서 쏴라. 안 쏘면 안돼."



하지만, 이 관리소장은 동물단체의 녹취와 달리
MBC와 통화에서는 마취총만 가끔 사용했다며 이같은 말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 완도 유기견 보호센터 관리소장

"(동물단체하고 이야기할 때 녹취내용은 다 조작됐다는 거예요.) 조작됐죠."



완도군도 총기사살 사실이 없다며

관리소장을 두둔했지만 말썽이 된 만큼

유기견 보호센터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그러나,

총기사살과 관련해 관리소장이 언급한 경찰과 119 구조대, 완도군 공무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 유재영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그런데 법률적 근거가 없는데 총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이 돼서 허가가 되고
반납해제를 했는가에 대한 부분은 저희가 차우 이 부분을 주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한편, 완도군 유기견 보호센터에서는

지난 2019과 지난해 유기견의 74%인

2백 98마리가 자연사한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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