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여름 휴양지로 이름난
전남의 주요 관광지들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유례 없는 여름 불황의 현장을
강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름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던
광양 백운산 일대 계곡.
하지만 올해는 작은 가족 단위 이용객만
드문드문 보일 뿐입니다.
식당과 산장 인근 평상들도 텅 비어있습니다.
*백운산 계곡 인근 상인
"(지금은 손님이) 완전 없는거죠. 원래 한 10시 되면은 서로 주차 못대서 치고 박고 싸우고 난리(였어요.)"
이번 여름에만 백운산 계곡 일대의
식당과 물놀이장 등지에서
십수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
20여개의 평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연휴를 앞둔 주말인데도
손님 한 팀만을 받았다며 울상이었습니다.
인근 또 다른 상인은
더이상 코로나 여파를 견디다 못해
수십 년간 운영해온 가게를 내놨습니다.
*백운산 계곡 인근 상인
"확진자 나왔다고 (맘카페) 그런데 떠가지고. 금요일날 한 팀 받았다니까요.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 내놨어요. 내놔."
지불한 요금에 따라 평상의 크기와 인원수가
유연하게 적용되는 평상 대여 영업의 방식상,
방역에 취약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백운산 계곡 인근 상인
"(사람은 5명 정도 되는데.)
그러면 평상 하나 하면 되겠네."
*백운산 계곡 인근 상인
(근데 5명이 이렇게 같이 쓸 수 있어요?) 5명이 있어도 다 물에 들어가고. 같이 붙어있지는 않으니까."
코로나로 사람들이 '평상' 보다
캠핑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도
계곡 '여름 불황'을 부채질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캠핑장 이용객*
"평상은 좋긴 한데 아무래도 옆에 분들 많이 있고 시끄럽고 하니까. (캠핑을 하면) 이렇게 내 공간에서 마스크 벗고 밥을 먹을 수 있는데.."
오랫동안 여름 인기 휴양지 자리를 지켜왔던
백운산 인근 계곡들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유례 없는 여름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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