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호우로 아파트 침수피해.. 원인은?

양정은 기자 입력 2021-08-19 20:00:02 수정 2021-08-19 20:00:02 조회수 19

(앵커)



집중호우 때마다 지하와 1층이

물바다로 변하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올 여름들어 벌써 세번째인데요,



주민들은 도시가스 배관 매설 공사가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지만

공사업체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정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빗물이 아파트 입구에 쉴새없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순식간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 오릅니다.



1층 복도는 물바다가 됐고

지하까지 가득 쏟아진 물에

엘리베이터도 잠겨버렸습니다.



지난달 6일 집중호우로 영암의 한 아파트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 여름들어서만 세번째입니다.



* 박성우 /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가 고장나가지고 수리비만 지금 1천만원 이상 나왔다는데

이렇게까지 심하게 범람한 적이 없었어요. "



주민들은 마대자루로 꽉 막힌 인근 도로

세곳의 우수관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아파트가 지어진지 7년 동안 단 한차례도

이런 침수피해는 없었는데

지난 해 12월 도시가스 배관 매설 공사 뒤

우수관이 막혀 도로위 빗물을 아파트로

넘치게 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공사 이후 관리 소홀로

피해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조헌수 / 아파트 입주자대표

"(업체는) 하늘 탓 하고 있는데 이건 자연 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생긴 상황인데 나몰라라 하면서

그냥 얘네들 할테면 해봐라 이런 식으로 하는게.."



하지만 공사업체는 우수관 위 마대자루를

치우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파트 침수의

근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공사업체 관계자

"자연 배수시설이 아니고 강제 배수시설입니다.

솔직하게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내리면 그 펌프 용량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그런 의견을 말씀 드렸거든요. "



또 업체는 손해사정인에 의뢰해

과실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지만

영암군은 피해주민과 업체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한발 물러나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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