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두운 밤거리를 다니다보면
불쑥 나타나는 전동 킥보드에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해보신분들 많으실텐데요.
거리에 무단으로 세워진
전동 킥보드 역시
밤눈이 어두우신 분들에게는 흉기와 같을 수 있는데,
이런 전동 킥보드 때문에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밤 9시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한 주민이 놀이터 입구를 막고 있는
전동킥보드에 걸려 넘어집니다.
시각 장애가 있어
어두운 밤엔 물체가 잘 보이지 않아
킥보드를 피하긴 더 어려웠습니다.
* 피해자 A씨
"탈 때는 즐겁게 타고 마음대로 방치를 해 버리니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킥보드 손잡이는 넘어진 A씨 위로 쓰러졌고
A씨는 귀 뒤쪽 피부가 찢어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 피해자 A씨
"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젊은 사람인데 이 정도인데 어린애들 같으면 얼마나 더 큰 위험이에요."
이곳은 횡단보도를 건너서 아파트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는 통로인데요.
이렇게 입구 한쪽이 전동 킥보드들로 막혀 있습니다.
전동킥보드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방치된 경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도 한가운데를 차지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차도에도 세워져 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입니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거리에 무단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견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제 조례 개정에 착수해
연말까지는 전동 킥보드가 거리에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임찬혁 / 광주광역시 교통정책과장
"견인을 할 수 있는, 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필요합니다. 관련 조례 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고요."
새 대책이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은 데다
견인이 만병통치약이 아닌 만큼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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