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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떠있는 수박, 일은 절반 생산량은 두 배

김태욱 기자 입력 2021-08-30 08:19:15 수정 2021-08-30 08:19:15 조회수 5

(앵커) 


수박은 땅 위에서 줄기를 뻗고 자라는

대표적인 작물이죠.



그런데, 수박을 1m 높이로 띄워 서서

재배하는 수직재배 농법이 등장했습니다.



쪼그려 앉아 수확해야 했던 농민들의

노동량은 절반으로 줄이고, 수확량은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대전문화방송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전의면의 한 수박 농가.



보통 수박의 5분의 1 크기인

달코미 미니 품종이 흙이 아닌

1m 선반 위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수박 줄기가

지주를 타고 오르게 한 뒤 받침대 위에서

수박을 착과 하는 수직재배 농법을

농가에 전수했는데,



흙 위에 쪼그려 앉아 10kg 안팎의 수박을

매일 어루만져야 했던 농민들은 허리 통증 없이

선 채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 김지문 / 수박재배 농민

"엎드리지 않고 서서 작업을 하니까 식구들이 너무 좋아해요.
힘든지 모르고 농사 지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식구들이."



또 일반 수박의 경우 비닐하우스 1동에

2줄까지만 심을 수 있었지만,

수직 재배는 4줄까지 재배할 수 있어

생산량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수직재배로 첫 수확을 맞은 달코미 미니는

5분의 1 크기로 작지만 당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고, 껍질이 얇아 쓰레기가 적게 배출되는등

1인 가구에 특화된 품종입니다.

* 박분란 / 세종시 전의면 금사리

"맛있고, 달고, 연하고 아주 굉장히 좋네요. 이런 수박 처음 먹어봐요."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멜론까지 수직재배

농법을 확대하고, 로컬푸드 매장과 연계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이경아 /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농업인들이 고령화되는 시대이기도 하고 또한 1,2인 가구가 늘어나기도 해서,
이런 중소형 수박 생육화 수직 재배 사업이 있어서 저희가 신청을 하게 되었고.."



1석 3조의 효과를 내는 새로운 농업기술이
고령화 속 농촌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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