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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몰라 손해보는 외국인들..'이주민 전용 앱' 해답될까

이다현 기자 입력 2021-09-02 21:06:44 수정 2021-09-02 21:06:44 조회수 0

(앵커)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들,

한국어가 서툴다 보니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손해 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문화·다국적 주민들이 각국의 언어로 손쉽게 정보를 얻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이 생겼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산구 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고려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카자흐스탄인 옥사나 씨.



4년 전부터 광주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아직 한국어가 익숙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몸이 아파 병원에 갈 때는 물론이고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알아볼 때도

통역을 해줄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 김옥사나 /광산구 월곡동

"집을 하나 구하더라도 어떻게 우리를 받아주는지, 보증금과 월세가 얼마인지, 집 수리는 누가해야하는지 모릅니다. 그것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은 광산구 월곡동에는

이처럼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계약서를 잘못 써 손해를 보거나

직장에서 속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 신조야 /광산구 고려인 마을 대표

"'나 돈도 못 받았다', '나 퇴직금도 못 받았다'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있어가지고. 어떤 사람들은 (집) 보증금도 못 받아가지고 돌아간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주민들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져

다음주부터 실생활에서 쓸 수 있게 됩니다.



월곡동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데,



부동산 매물과 광주시 일자리,

주변 시설 등 일상적인 필수 정보를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등

6개 국어로 번역해줍니다.



다국적 주민들에게 지자체 공지사항을

자국어로 전해주는 기능도 있어

코로나19 접촉자를 더 빠르게 가려내고

검사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 최용환 /광산구 도시재생팀장

"'어, 내가 어디 식당을 갔는데?' 이것도 쉽게 인지해서 더 쉽게 검사를 하고 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언어 장벽 해소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나아가 공동체 위기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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