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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마을해변의 흥행... 몰리는 인파 관리한계

김형호 기자 입력 2021-09-06 07:00:00 수정 2021-09-06 07:00:00 조회수 2

(앵커)

2년 연속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의 피서 관광 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한적한 마을해변이 연중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해당 마을은 힘에 부쳐
해수욕장 운영을 포기했습니다.

바닷가에 관광지가 개발되고
해양레저까지 인기를 끌면서
한철 해수욕장은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MBC 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닷가에 우뚝 솟은 산이 보입니다.

해변에서부터 산책로가 만들어지면서
산 정상은 천혜의 전망대가 됐습니다.

올해초 개설된 해안생태 탐방로때문에 방문객이 늘어
한적했던 민박 마을에는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수욕철이 지났지만 이곳 마을해변에는
평일에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 오고 있습니다.

해변에 관광편의시설이 갖춰지면서
차박족과 캠핑족까지 늘고 있는데도
올해 이 마을은 해수욕장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해안 군경계 철책까지 철거돼
해변 공간이 넓어져 관광객이 늘면서
기존 해수욕장 편의시설로는
수상안전 관리와 코로나 방역, 청소 등
관리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세우 삼척 덕산마을 이장 
"쓰레기량이 엄청 많아졌어요. 거의 2~3배씩 많이지고 그게 가장 어렵고.
서울이나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로 여기 주차장이 꽉 차요. "

서핑레저로 연중 인기가 높은 동해시 대진해변도
 방역문제 등으로 해수욕장을 열지 않았습니다.

강원도에서 올해 문을 열지 못한 해수욕장은
전체 13%인 12곳입니다.

모두 마을에서 운영하는 곳들이었는데,
대부분 방문객이 적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진 곳들입니다.

마을 해수욕장이 20여 개에 달하는 고성지역은
이용객 인원으로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고성지역 해수욕장 방문인원은
강원도내 3개 지자체의 해수욕장 이용객과 맞먹었습니다.

* 김동완 고성군 관광과장 
"피서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던 마을관리 해수욕장에는
갑자기 몰리다보니까 불편을 겪은 부분이 있어요.
올해 한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장기적인 대책으로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해양수상 레저의 관심이 늘고,
어촌체험마을도 인기를 끌면서
해수욕장 개장시기에만
해변 관광객이 몰린다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서핑 성지가 된 양양지역은
평소 주말 휴일에도 사람들이 붐비고,
코로나 상황에서 한적하면서도
경치가 좋은 소규모 해변을 찾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 함수경/관광객 
"회를 먹으러 나왔고 바다도 구경하고 이런 곳에 앉아서 담소도 나누고
충분히 휴식공간이 되는거죠. 해수욕이 아니더라도"

코로나 시대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해수욕장에만 예산과 인력을 집중투입하는
전통적인 해수욕 정책에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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