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땅끝 해남에는 아주 특별한 반찬가게가 있습니다.
고령의 여성들이
함께 손맛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PD가 취재했습니다.
(PD)
해남군 읍내 거리에 자리한 반찬가게.
일손을 거드는 이들 모두 60살을 넘긴 분들입니다.
말그대로 '시니어클럽'입니다.
지자체가 위탁업체를 정하고 가게를 빌려
시작한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입니다.
* 윤송희 /위탁기관 관계자
"저희가 2020년에 해남에 처음으로 시니어클럽이 생겼어요.
사회활동을 다 뒤로 (물러난) 분들이라 무료하신데 일자리를 찾아드리고 이렇게해서..."
면접을 통과해 올해 선발된 인원은 24명.
반찬 조리법을 정리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박미란/시장형 노인일자리 참가자
"일 년간 (칼질) 연습했다니까 여기서 맨 처음에 제각각으로 이상하게 하니까 일 년동안 하니까 이렇게 (가지런히) 되더라고..."
* 용순이/시장형 노인일자리 참가자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사람도 하고 그러니까
한 가족 같고 협력하고 참 좋아요."
2개조로 나눠 격일로 3시간 씩 맡아 일하는
릴레이 근무 방식.
하루에 만드는 16가지 반찬은
조미료를 쓰리지 않고 엄마의 손맛이 더해져
인기 만점인데요.
그리고 가게 반찬을 좋아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 만드는 마음도 뿌듯합니다.
* 신만심/시장형 노인일자리 참가자
"집에만 있으면 좀 우울하기도 한데
(반찬가게를) 나오니까 너무 행복하죠
내가 번 돈으로 손자들 주면 훨씬 더 기분이 좋아요
재밌어서 나는 진짜 다녀요. 여기를..."
가게에서 만든 반찬과 수익금을
지역 어르신들과 나누면서
공동체 정신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도,이웃들도 반기는
땅끝의 아주 특별한 반찬가게는
올해 보건복지부의 공모 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mbc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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