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지역에 들어설 민간공원 아파트
10개 단지 중에서 아파트 높이가
공원 정상보다 높은 곳이 8개 단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게는 공원 정상보다
15층 이상 높은 아파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지역에서 추진되는 민간공원 아파트는
9개 공원의 중앙공원 1,2지구 등 10개 단지입니다.
각 공원의 10~20% 면적을 차지하는 이 아파트들은
오는 2024~5년 사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광주지역 민간공원에 세워질 아파트들 대다수는
공원에 있는 야산보다 더 높게 세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최고층수는
27층으로 146.9미터에 달합니다.
중앙공원 1지구의 야산 높이는 95.9미터로
아파트 높이가 51미터 더 높습니다.
1층당 3미터로 계산하면 아파트가
공원 정상보다 17층 더 높아질 것이란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공원 야산 정상보다 아파트 최고층이
더 높게 세워지는 민간공원 아파트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9개 민간공원 10개 아파트 단지 중에서
8개 단지에 이르는 것으로 광주mbc 취재 결과 나타났습니다.
* 변원섭 광주시 도시계획위원
"산보다도 아파트 높이가 높다는 것은 정말 우리 후세들한테
물려줄 일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019년 월평공원에 들어서는
민간공원 아파트 높이가 196미터에 달해
주변 도솔산의 경관을 해친다는 등의 이유로
민간특례사업 안건을 부결시키기도 했습니다.
* 정무호 대전시 도시재생 주택본부장 (2019.6.14 대전mbc 뉴스데스크)
"최종적으로 교통 문제, 경관문제는 전혀 많이 문제가 있다.
그걸 재심의해도 결국 보완할 방법이 없겠더라."
광주시로서는 공원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려다 보니
비공원 시설인 아파트 면적을 줄여야 했고
그러면서도 사업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이익을 확보해줘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그만큼 아파트 높이가 높아진 걸로 풀이됩니다.
시민들이 야산 정상보다 높은 아파트를 보면서
공원을 산책하게 되는 상황이 앞으로 2,3년 뒤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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