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세 이하 젊은 작가 9명이 6개월 동안
땀과 열정을 쏟은 창작물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창작 세계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지역 문화 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망입니다
대구문화바송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차가운 흰 벽에 달라붙어 있는 작은 조형물들.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면
다양한 형태와 색상, 밀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권효민 작가는 사람들이 품은 다채로운 욕망을
손톱, 손바닥만한 조형물로 표현했습니다.
사회적 기준에 의해 제어된 우리의 감정은
작은 조형물처럼 축소돼 응어리져 있는데,
소극적인 방식의 욕구 해소조차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 권효민 작가
"그것들을 (조형물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 표현 방식이 어떠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들어 버린 식물의 잎과 줄기가
캔버스에 어지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청년작가 진서용은 이런 풍경과 장면을 통해
'인간의 유한성'을 형상화했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모른 채 잊고 사는
'죽음에 대한 깨달음'이야말로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게
작가가 함축하는 모티브입니다.
* 진서용 청년작가
"꼭 슬프지는 않고, 삶이 더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무겁지만 밝고 희망찬 느낌을 받아 가셨으면..."
가창 창작 스튜디오가
오는 28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제2전시실에서
<우리 곁의 모든 곳>이라는 주제로
40세 이하의 지역 청년작가 9명의
다양한 작품 90여 점을 선보입니다.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장 창작 스튜디오에 입주한 청년 작가들이
6개월 동안 스스로 기획해 작업했습니다.
특히 젊은 작가들에게는
원하는 평론가와 작업을 통해
전시 기획 참여, 작가적 역량 등을 향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코로나 19로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한 요즘,
'새롭게 질문하고 낯설게 바라보기'를 통해
늘 마주쳤던 공간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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