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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획7 : 코로나19와 문화소외

우종훈 기자 입력 2021-10-20 19:41:08 수정 2021-10-20 19:41:08 조회수 3

※ 이 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 속에 공연과 축제가 축소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해 답답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문화계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또, 누가 문화소외를 겪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전후 변화들을 빅데이터 속에서 살펴보는 특별기획 '빅데이터는 알고있다'

오늘 주제는 '코로나19와 문화 소외'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연장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전세계 220여 만 명의 팬이 관람한 '방방콘'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는 오히려 더 많은 팬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댓글로 소통까지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실제 코로나는 기존의 공연 예술 변화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연 예술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등 공연이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 공연장에서 열린 건수가 급감하는 등 코로나를 전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광주*전남 지역의 주요 관광객 유치 수단이었던 축제들도 대부분 자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뉴스와 SNS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이 흐름과 같았습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문화 소외'와 관련한 9만 7천여 건의 뉴스 기사와 1백 60여 건의 SNS 게시물을 분석했더니,

‘온라인’과 ‘디지털’ 등 비대면 문화 확산의 관심을 나타내는 단어의 출현 건수는 증가한 반면,

‘행사’와 ‘축제’, ‘개최’ 등의 단어 출현 건수로는 대면 방식을 통한 문화 체험 관심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제*공연 문화가 온라인의 장으로 이동하는 추세에서 문화 소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문화 소비에 있어 관심이 필요한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의미하는 단어의 출현 빈도는 코로나 이후 71%가 감소했습니다.

또 문화 소외계층과 연관 있는 '지원'과 '교육'의 키워드 역시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시민들의 직접적 생각을 알 수 있는 SNS에서는 '참여'와 '활동'이라는 단어는 감소한 반면,

'기술'과 '어려움'이라는 단어의 빈도가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SNS에서는 MZ 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간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촉구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개념과 다른 기술 격차로 인한 문화소외가 코로나 이후 새로 등장했다며,

기술 격차를 줄이려면 공급자에게는 장비와 공간을 지원하고
소비자에게는 접근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이기훈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임이사
"기술이 담보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콘텐츠 질이 굉장히 달라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칫 비대면 시대에 또다른 문화예술계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는 것이죠."

코로나로 문화예술의 공간이 온라인으로 변화해가는 흐름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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