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로
이번에는 배달을 가던 30대 가장이 크게 다쳤습니다.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배달 오토바이가
왕복 7차로를 내달립니다.
초록불 신호에 쭉 직진하다가,
좌회전을 하는 SUV 차량에 들이받힙니다.
사고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산산조각 나버렸고,
배달 기사 32살 A씨는
목뼈가 부러지고 일부 장기가 파열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 동료 배달기사
"음식을 픽업을 해서 이제 수완지구 방면으로 배달을 가던 중이었죠."
이곳은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가해 차량은 직진 신호에도 좌회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SUV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니
면허 정지 수준이 나왔습니다.
배달 기사 A씨는 사고 직후 응급 수술을 받고
만 하루가 더 지나서 겨우 의식을 되찾았지만
워낙 여러 장기가 다쳐
합병증 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내와 어린 두 자녀 등
가족들의 마음은 애가 탑니다.
* 피해 운전자 아내
"1차적인 수술만 해놨을 뿐이지 지금 이렇게 해서 회복하는 게 아니라. 저도 너무 두렵고 무섭고. 전화 기다리는 상황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SUV 운전자에 대해
윤창호법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차 안에 있던 동승자 2명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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