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걸음 더]

나주 골프장 잔여부지 아파트 건설 '제동'

우종훈 기자 입력 2021-10-28 19:30:00 수정 2021-10-28 19:30:00 조회수 10

(앵커)



기부냐, 특혜냐를 두고 논란인

나주 부영 골프장 잔여부지 개발에 대해

환경당국과 교육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나주시도 다른 아파트 단지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부영의 개발 계획에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영주택이 한전공대에 기부하고 남은 35만 제곱미터 부지에

아파트 5천 3백여 세대 짓도록 추진중인 건설사업.



부영주택이 낸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살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9일

계획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주시에 전달했습니다.



자연녹지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지역이 변경되면

혁신도시 내 개발 밀도가 높아질 걸로 예상돼,



세대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전라남도 교육청도

부지 내에 중고등학교와 공공체육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 조진상 동신대 교수

“(현재 제출된) 도시계획입안은 반려하고 새로운 개발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지역 환원 장치가 마련된 새로운 도시계획입안을 부영주택이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주시도 부영주택이 낸 현재 건설 계획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부영주택이 낸 계획대로

용적률 180%, 최고 층수 28층의 아파트를 지으려면

나주 혁신도시 지구단위 계획 변경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하면

현재 기준인 용적률 175%, 최고 층수 25 이하로 맞춘

다른 아파트 단지에는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겁니다.



나주시는 유관기관과 주민의견을 다음주까지 부영주택에 전달하고,



전문가, 시민단체로 이뤄진 10여 명의 특별자문단을 꾸려 의견을 듣고

주민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 주체들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추가 공청회 등이 열릴 수 있어

전라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상정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걸로 보입니다.



* 임은숙 나주시 도시과장

“지금 현재는 기존 혁신도시보다도 층수와 용적률이 더 높게 신청됐어요.
그래서 저희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주시와 유관기관 등의 우려에 대해 부영건설 측은

"나주시 의견을 전달 받은 후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관기관들이 잇따라 현재 개발 계획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부영주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 # 부영주택
  • # 한전공대
  • # 아파트
  • # 제동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