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사직 야구장은
대전과 서울 잠실구장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인데요.
부산시와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2028년까지
새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포함한
종합 프로스포츠 육성책을 발표했습니다.
부산MBC 류제민 기잡니다.
(기자)
부산시가 새 사직구장 신축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노후한 사직구장을 헐고,
최대 3만석 규모의 새로운
개방형 야구장을 짓겠다는 겁니다.
사직벌을 안방으로 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도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기로 했는데,
새 구장을 지은 창원, 대구의 사례에
비춰볼 때,
천500억 원 건립비 가운데 30%가량을
롯데 측이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석환 / 롯데 자이언츠 대표
"부산시와 관계를 맺어오면서 사랑을 받아왔던 구단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재건축 문제도 부산시와 협의해서 잘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928년 준공된 구덕운동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그 자리에 축구 전용 경기장이 들어섭니다.
그동안 다목적 구장으로 마구잡이 사용되던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잔디가 훼손되면서
대규모 경기 유치가 무산되기 일쑤였고,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축구 전용 구장이 없어 건립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새로운 구덕운동장도
프로축구 아이파크의 모기업 민자유치 방식으로,
최대 2만 석 규모로 조성될 계획입니다.
* 박형준 / 부산시장
"강서에 짓느니 어디에 짓느니 논의만 무성했는데
이번에 이제 확정을 짓는 겁니다.
구덕운동장을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확실하게 만들겠다는 것이고.."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계기로
부산지역 프로구단의
경기장 사용료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스포츠 산업 진흥 조례도 올해 안에 제정하고,
부산을 연고로 하는 제4의 프로구단 창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박형준 / 부산시장
"아이스하키도 프로스포츠단으로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런 논의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과 함께,
생활 체육시설 확충이나 1인 1스포츠 지원 등은
이미 14년 전 추진했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자칫 또다시 선언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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