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요소수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요소수는 화물차와 농기계 등 경유 차량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중고사이트에선 평소보다 10배 높게 거래되다 보니
화물차와 소방차가 멈추게 생겼고,
특히 수확철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촌마을 인근의 한 주유소,
요소수 주입기의 잔량 표시기가
바닥을 보입니다.
2주 전 600리터를 남기고 요소수를 주문했지만
생산업체는 언제 주겠다는 기약도 없습니다.
* 김현성 / 주유소 운영
"여러군데에서 주문이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물건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화로도 계속, 업무를 못할 정도로
계속 요소수를 찾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요소수의 97%가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중국당국이 지난 달부터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
요소수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절임배추 등 농축산물 화물 유통은 물론,
대중교통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김승오 / 버스운전 기사
"이거 큰일입니다. (요소수가) 10L 정도 남았는데 많이 때면 5일 정도 가는데. 5일이면 차가 서게 생겼어요."
10리터에 1만원 선이던 요소수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0배 웃돈으로
판매되는 상황입니다.
수확철 농가도 비상입니다.
디젤엔진으로 운행하는 트랙터도 요소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사료용 볏짚 수확, 보리갈이 등
가을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은 요소수를 구하려
전국 곳곳에 손을 내밀고 있고..
* 이승관 / 농민
"인천의 주유소에서도 구입을 할수도 없고, 그래서 경상북도 김천에 사는
매제한테 전화해가지고 거기에서 2통을 구입했습니다"
대부분 디젤엔진 차량을 운용하는 소방당국도 요소수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면서 산업계와 농가 등 사회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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