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이후에 맞은 첫 주말,
광주 시내 곳곳이 인파로 붐볐습니다.
아직은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이 계속됐지만
이제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울긋 불긋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은 무등산.
쪽빛 가을하늘 아래 온통 단풍으로 물들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단풍이기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도 감수하고 무등산을 찾습니다.
곱디 고운 단풍을 배경 삼아 한 장의 사진을 추억으로 남기고,
가족 연인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매력 속으로 흠뻑 빠져듭니다.
아직은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가진 못했지만
찰나의 가을 절경을 놓칠세라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주경현/등산객
“해년마다 이때 되면 오는데 다른 산을 가봐도 이 길만큼
이쁜 길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그동안 움츠리고 있었던 행사들도 기지개를 폈습니다.
매년 10월 상달의 풍속으로 이어져 온
무등산 천제가 무등산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하늘에 나라의 안녕과 남도의 번영을 빌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했습니다.
* 황선진
“코로나 등 괴질이 우리의 삶을 덮쳐오고 기후 위기가
이렇게 다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지난 모든 세월을 다 털어버리고”
학생들의 웃음소리도 모처럼 돌아왔습니다.
드론 축구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드론을 날리며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에 바빴습니다.
승패가 나뉘기는 했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었습니다.
* 김현묵 / 호남중학교 2학년
“경기는 재밌었는데 제가 떨어져서 비록 이기지는 못해서
기분이 좋진 않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 이런 드론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첫 주말.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시민들의 설렘이 곳곳에 스며든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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