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묘지 찾은 윤 후보, 거센 반발에 '반쪽 참배'

우종훈 기자 입력 2021-11-10 19:56:11 수정 2021-11-10 19:56:11 조회수 4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아 5.18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윤 후보 방문 전부터 묘지를 지키던

오월어머니회와 시민들은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고,



결국 윤 후보는 분향단에 이르지 못하고 참배만 한 뒤 발을 돌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20여 명의 오월어머니회원들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지켰습니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든 오월어머니회원들은

참배단 앞에 앉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윤 후보의 사과를 거부한다며

묘지를 찾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오월어머니회

"(윤석열은 광주에 오지마라) 오지마라, 오지마라, 오지마라."



궂은 날씨에도 5.18 묘역에 모인 시민들도 추념문 아래에 앉아

윤 후보의 광주 방문과 사죄에 진정성이 없다며

정치쇼를 그만두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박재만 /  '윤석열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

"정말 진정성 있게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무엇을 사죄할 것인지
그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메시지를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 후보가 국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하자마자 강한 비판이 이어졌고,



윤 후보는 인파에 밀려 추념문 아래까지 겨우 걸음을 옮겼습니다.



피켓을 들고 앞을 가로막은 시민들의 반대에

윤 후보는 헌화, 분향하지 못하고

그 자리서 묵념만 한 뒤 발길을 돌렸습니다.



* 윤석열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이정도로 제가 분향은 못했지만 사과드리고 참배할 수 있었던 것이 참 다행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의 방문에 대응하지 않았던

5.18 기념재단과 오월단체들은

윤 후보가 광주를 다녀간 뒤

지극히 실망스러운 사과였다며,



사과가 어떻게 공약과 정책으로 구체화되는지 지켜보며

필요하면 행동에도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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