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에서 기르던 식물이 갑자기 시들기 시작하면
마땅히 치료할 곳이 없어 당황스럽고
원인도 몰라 답답할 때가 많은데요.
정원의 도시로 유명한 전남 순천시가
도움이 필요한 식물 주인에게
식물의 병과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반려식물 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원에 심은 소나무의 잎이 누렇게 시들었습니다.
수년째 거름을 줬지만 노란 빛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원에 출동한 반려식물 구조대는
거름 대신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 김현정 / 정원디자이너
"가지들이 너무 많이 있다 보니까 서로서로 숨쉬기가 힘든 거예요.
그래서 바람이 좀 통할 수 있게끔 짤라주셔야.. (나는 거름이 부족해서 그랬나...) 아우. 아뇨."
또 다른 가게 앞 화단의 식물 잎사귀는
하얀 무늬가 끼고 색깔이 노랗게 변해버렸습니다.
전문가의 진단명은 '흰곰팡이병'.
* 김현정 / 정원디자이너
"병이 났을 때 솎아서 잘라주셨는데, 여기서 하나 병이 나기 시작하면 다 옮겨가요."
이들은 '정원 박람회'로 유명한
전남 순천시의 '반려식물 구조대' 입니다.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식물이 아픈 원인을
진단하고 정원 관리 방법도 조언하는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정애란 / 음식점 정원 주인
"(정원의) 꽃이 자꾸 죽는 게 아쉽더라고요. 하나 하나 케어해주시는데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죠."
* 장은희 / 순천시 자치혁신과 사회혁신팀장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화분을 내놓고 시에서는
화분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서로 협업해서 정원의 도시를 완성해가는..."
시민과 지자체가 화분을 함께 가꾸며
거리와 도시를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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