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 공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대결이 치열해질수록
제3지대의 영향력은 커질 텐데요.
캐스팅보트 역할을 넘어 과거 DJP 연합처럼
연립정부 구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근수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비판 속에 여야를 막론하고
어느 후보도 아직까지는 과반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선제 시행 이후 치러진 7번의 대선에서도
50% 이상 득표한 후보는 박근혜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97년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와의 표 차가 39만표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대선 역시 이재명과 윤석열, 여야의 양강 후보들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 표가 아쉬운 두 후보로서는 심상정,안철수 후보 등과
단일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히려 심상정,안철수 후보는
양당체제를 종식하자며 서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민생정치, 미래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여러 정책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3지대 공조가 얼마나 단단해지고 넓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때문에 정권교체 여론에 밀리고 있는 민주당이
과거 DJP연합 때처럼 제3지대 후보들에게 개헌 등을 매개로 한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오승용 /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든다고 했을 때
공동정부, 개헌을 매개로 한 공동정부 플랫폼은 민주당으로서는
충분히 플랜 B로써 고려해 볼만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 자리를 내주거나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연합 공천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진보 성향의 심상정 후보와 중도 보수 성향의 안철수 후보의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지, 또 두 후보가 결단하더라도 지지층이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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