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광주에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금도 광주전남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금남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지금도 눈이 많이 내리나요?



(기자)

네 지금도 쉴 새 없이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와 골목엔 눈이 제법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길이 미끄러운 상태여서 시민들은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조심스럽게 걷고 있습니다.



광주 시내권에 눈이 이렇게 소복하게

쌓일 정도로 내린 건 올 겨울 들어 처음입니다.


* 고성윤 / 경기도 고양시

"아까 되게 많이 눈보라가 왔을 때는 이제 앞도 잘 안 보이고 그랬는데.
좀 많이 젖어서 반갑다기 보다는 놀라웠어요. 많이 와서."



광주전남에서 낮부터 시작된 눈은 오후 내내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저마다 커다란 우산을 준비해

쏟아지는 눈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 8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내렸고

장성과 담양 등 전남지역 곳곳에서

5센티미터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강풍도 함께 불면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17) 오전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내진설계 작업을 위해 임시로 설치해둔 시설물이 바람에 휘어졌고,



광주에서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차양막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눈이 쌓이는 만큼 시민들의 걱정도 커졌습니다.



* 정동수 / 광주 용봉동

"눈이 너무 많이 오고 (내일) 주말이라서 사람도 밀리고 차도 막힐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광주지방 기상청은 오늘 자정까지 광주와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1에서 5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금남로에서 MBC뉴스 이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