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상한 계약서..부실 시공 논란까지

문연철 기자 입력 2021-12-24 21:00:00 수정 2021-12-24 21:00:00 조회수 14

(앵커)


무상으로 공급받은 돌을 비싸게 매입해 논란을 빚은

무안 사교천 생태복원 사업이 들여다볼 수 록 의혹 투성이입니다.



이상한 사석 공급 계약서에, 부실 시공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기자)

무안 사교천 생태복원 공사현장은 두 곳에서 돌, 사석을 납품받았습니다.



한 곳은 몽탄의 한 채석장에서, 다른 한 곳은 목포종합경기장 공사 현장입니다.


두 장의 납품 계약서는 사석을 공급한 골재업체 이름만 다를 뿐

한 차당 계약 금액이 똑같습니다.



사석 단가는 원석 가격에 규격에 맞춰 돌을 깎는 가공비,

여기에 또 거리를 감안한 운반비까지 포함해 책정합니다.



그런데 목포경기장에서 반출된 사석은

무상 반출, 목포시가 공짜로 내준 것인데도

다른 골재업체랑 똑같은 조건으로 공급 단가가 매겨졌습니다.



가공비를 치더라도 원석 값은 제외하고 단가를 정했어야 했습니다.



이 업체와의 계약물량은 1세제곱미터에 3만천 원씩, 3억 여 원 어치에 달합니다.



* 골재업계 관계자

"무안군은 무상반출로 인한 해당 공사장까지의 덤프운송료만 예산에 반영하면 되는 것입니다.

거리 기준으로 보았을 때 1㎥당 5~6천 원만 반영하면 되는데.."



사석의 크기가 설계 기준에 못미친다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30킬로그램 이상의 규격석을 쓰도록 돼있는데
공사현장에는 주먹 크기보다도 작은 돌들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 토목 공사 전문가

"하천 법면이나 바닥에 깔았을 때 이건 모두 소실돼 버립니다.
그러면 추후에 홍수기나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이게 다 떠내려가서

하천 기능을 할 수 없죠."



일반 공사장에서 나온 거친 돌들이 생태하천 복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시공업체는 설계대로 규격석을 반입했고
돌을 고르는 마무리 공정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상한 사석 공급과 계약, 부실 시공 논란까지,
말 많고 탈 많은 사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이제 경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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