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험해서 더딘 수색... 애타는 실종자 가족

김철원 기자 입력 2022-01-15 20:39:42 수정 2022-01-15 20:39:42 조회수 2

(앵커)


사고 현장에 중장비와 사람을 대거 투입해서

잔해를 서둘러 거둬내면 될 것 같지만

구조작업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이 매우 위험해서 그런 건데요.



이걸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간 아파트 최상층에

철근이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그 철근에 붙어있는 콘크리트 잔해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습니다.



이 잔해들은 바람이 불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그대로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광주시는 낙하물이 떨어지는 것만을 관찰하는

별도의 신호수를 두고 있습니다.



잔해가 떨어질 때마다 호루라기와 사이렌을 통해
1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 문희준 / 광주 서부소방서장

"아래 작업은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관측조가 202동에 배치돼서 운영 중에 있고요.
또 경보를 말하는 경보조를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기울어져 있는 크레인이 언제 쓰러질 지 모르고
또 위태롭게 붙어있는 벽체 등의 구조물이 추가로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잔해물 걷어내는 작업과
인명 수색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지 오늘로 닷새째이지만

걷어내야 할 잔해의 10%도 치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박남언 /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사고현장에서는 곳곳에 위험요인이 있고,
구조환경도 어떤 재난보다도 전례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구조대를 보호하는 장치 방안을

현대산업개발 측에 요구했습니다.



* 안00 / 실종자 가족 대표

"위에서 낙하물이 또 생길 수도 있고 붕괴가 될 수도 있으면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투입을 못 하니까
현대산업개발 측에서 가림막 장비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것을 투입을 해주기로 했는데 저희는 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아직도 설치가 안 됐어요."



아슬아슬 위험한 작업 환경과

여전히 미온적인 현대산업개발의 태도에

한시가 다급한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 # 현대아이파크
  • # 붕괴사고
  • # 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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