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남 표심 왜 중요? ..'수치로 보면 보인다'

한신구 기자 입력 2022-02-25 19:30:38 수정 2022-02-25 19:30:38 조회수 0

(앵커)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호남 민심'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구애경쟁을 펼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남 표심'이 왜 중요할까요?

수치로 살펴보겠습니다.

한신구 기잡니다.



(기자)


이번 20대 대선에서

광주와 전남, 전북을 합친 호남 유권자는

432만 3천 7백 명..



전체유권자 4천417만 2천 명의 9.8% 불과합니다



10명에 채 한 명 꼴도 안되는데

왜 이렇게 호남 표심을 놓고 다투는 걸까요?



역대 대선 결과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5대, 16대, 18대 대선에서

호남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를 받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전신 후보들은 지난 18대

박근혜 후보가 받았던 10%가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선

20%를 넘어 30%를 목표치로 내세웠습니다.



호남의 반민주당 정서와

2030 세대의 달라진 표심에 주목한 건데요.



실제로 20%를 득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 투표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유권자 80%가 투표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최고치였던 박근혜 후보보다

10%를 더 얻는 거니까,

산술적으로 34만 6천표를 더 가져가게 됩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그만큼 뺏기는 거니까

이 34만 6천 표는

두 배인 69만 2천표의 위력을 발휘합니다.



전체 유권자의 2% 정돈데...



국민의힘이 공언한대로 30%까지 치솟으면

그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양 당으로선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의 파괴력입니다.



특히 달라진 호남의 표심이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미치는 여파와

이에 따른 표의 득실은 부수적인 효과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으로선

이번 대선만이 아닌 지방선거 등

향후 선거에서 호남에 '디딤돌'을 놓는다는

복안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와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절대 험지'로 여겼던 호남을 연이어 찾아

여당과 정부의 호남 홀대론 부각시키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겁니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외치며

텃밭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 # 20대 대선
  • # 호남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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