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과근무수당 허위 기재 ... 나주 경찰 무더기 검찰 송치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3-24 21:00:00 수정 2022-03-24 21:00:00 조회수 6

(앵커)



나주경찰서 소속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여느 공무원보다

더 엄격하게 규칙을 준수하고 청렴해야 할 경찰이

부당한 방법으로

눈먼 돈을 빼간 겁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주경찰서 2층 중앙에

비치된 지문 등록기.



밤늦게까지 일하거나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할 때

초과 근무 시간을 남기기 위한 용도입니다.


경찰관들이 이렇게 지문을 남기면

하루 근무시간이 전산상에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그런데 경무계 행정관이

초과 근무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 나주경찰서 경무계 관계자

“마스터 권한이 있는데 그 권한에 따라서

권한을 갖고 있는 담당자는 조작이 가능했던 거죠..”



행정관 A씨가 평소 우호적으로 생각했던

나주 경찰관 28명의 출퇴근 기록을

봐주기식으로 조작한 겁니다.



이들이 허위로 받은 금액은

한 명당 백만 원에서

많게는 2천여만 원.



이 모든 일이 무려 3년 8개월 동안

암암리에 이뤄졌습니다.



행정관 A씨는 직위 해제 처분을 받았지만,

28명의 경찰관은 올해 정기인사에

발령 조치를 받아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전남청 관계자

“싹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10개 서에

분산 배치했어요. 나주 근교에 있지 않은 타 지역으로

진도 완도 해남 목포 이런데..”


경찰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부당 수령 금액이 100만 원 이상일 경우,

강등에서 파면까지 징계 처분이 가능합니다.



전남경찰청은 행정관 A씨와 경찰관 28명을

공전자 기록 위작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부당 수령액을 환수 조치하고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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