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보훈병원에서 진료 공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났기 때문인데요.
진료 공백을 메울 뾰족한 대책도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치료하는 광주보훈병원.
지난 2월 이 병원에서 의사 12명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등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에
병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사들이 한꺼번에 그만두면서
환자 진료에는 공백이 생겼습니다.
*보훈병원관계자
"거의 한 20명 정도(그만뒀어요)
지금 진료가 안되고 있자나요."
최근 의료진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진료실 곳곳은 텅 비어있습니다.
실제 안과에는 의사가 한 명도 없고
소화기내과, 신경외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8개 진료 과목에 의사는 50여 명.
수술과 외래, 당직과 응급실 운영 등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오기철 / 518 유공자
"재활학과 그 당시에 의사가 없어서 입원을 못했다니깐
계속 통원치료 했다니깐.
환자들이, 유공자들이 피해를 보는거지..."
* 김형래 /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순환기 내과만 (진료)못 받았지, 약만 타는 거야 "
병원 측은 의사를 충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채용공고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우 때문에 의사들이 떠난 병원에
얼마나 많은 의료진들이 지원할지,
또 언제쯤 충원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어서
진료 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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