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취업문이 좁아지고
코로나 여파로 자영업자가 어려워지면서
전문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손해평가사 자격증은 인기가 높은데요.
하지만 손해평가사 시험을 앞두고
교재가 미리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
응시생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큽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태풍 등 자연재해가 났을 때
농,어민 등의 손해를 평가하는 손해 평가사 ...
전문 자격증으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2차 시험의 기본 교재가 되는 이론서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큽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지난달 25일 배포했는데,
2주 전에 미리 유료 인터넷 강의에 유출됐다는 겁니다.
* 손해평가사 시험 준비생
"그 책을 가지고 미리 (공부를) 했더라고 하면,
말 그대로 허탈할 수 밖에 없는거자나요.
허탈하기보다는 농금원에 대한 신뢰가 의심이 가지 않겠습니까..."
유출 의혹이 제기된 유료 강의는
40페이지 분량으로 몇 문장 일부만 다를 뿐
이론서와 99%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농금원은 이 이론서를 지난해 11월 배포하기로 했는데
3개월 이상 미룬 상황에서
이번에 유출 의혹까지 불거진 겁니다.
응시생들은 안 그래도 마음이 급한데
해당 유료 강의를 수강하는 사람에 비해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 시험 준비생
"어떤 분들은 2월부터 바뀔 (이론서)교재를 한달 전부터
(공부를)했더라고 하면 한달이 빠른거자나요."
해당 유료 강의 강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료로 강의를 했다면서
강의 중간 중간에 미리 인지한 정황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손해평가사 강사
"(이론서를)미리 공개하면 안되거든요. 너무 답답하시고 해서
미리 공개를 했으니깐..."
농금원은 농업재해보험협회에 이론서 집필을 위탁했는데,
이 과정에서 집필에 참여한 출제자가 해당 강사의 자료를
일부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삭제하던지 발췌, 수정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 있습니다."
고수익이 보장되고
직업의 안정성이 높은 손해 평가사 시험에는
지난해 1만 4천 명이 응시하는 등
경쟁률도 치열합니다.
그런데 오는 9월 2차 시험을 앞두고
이론서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가자격증 시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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