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장 비번 못외우는 노인들만 노려... 경로당 절도 ‘주의’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4-29 20:38:58 수정 2022-04-29 20:38:58 조회수 6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경로당도 속속 문을 열고 있는데요.



한밤중에 경로당을 주로 돌며

1천6백만 원 어치를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로당을 노린 이유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카페 사무실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손전등을 켠 채 사무실 이곳저곳을 뒤지던

남성은 계산기에서 지폐 한 뭉텅이를 들고

사라집니다.



* 김서연/ 카페 주인

"뒤에서 창문으로 2층에서 뛰어 내려와서 여기로 (들어왔어요.)"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은

지난해 6월부터 열달 동안

카페와 상가, 경로당 등 30여 곳에서

금품 천 6백만 원 어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문단속이 허술한 경로당을

20곳 가량 집중적으로 돌았습니다



* 김계환 / 절도 피해 경로당 회장

"그러니까 만약에 나 혼자 있을 때 또 그런 일이 없다고는 보장을 못하잖아요.

그니까 무서우니까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지."



경로당에서 이 남성이 주로 노린 건

다름 아닌 어르신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금 통장이었습니다.


범인은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경로당 공금 통장만을 노려 현금을 인출했는데,

어르신들이 통장 비밀번호를 잘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악용해 경로당만을 노려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겁니다.



* 김진숙/ 절도 피해 경로당 회장

"절도범이 이걸 사용해서 비밀번호를 사용해서 인출할 줄은 전혀 몰랐다.
절도를 당하고 보니까 여기에 비밀번호가 있는 거야…."



남성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 # 경로당
  • # 공금 통장
  • # 비밀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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