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김군'으로 잘 알려진 사진이죠.
보수 논객 지만원 씨는
이 사진 속 인물이
북한군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사진 속 당사자가 나타났는데
평범한 시민 차복환씨였습니다.
대표적인 5.18 가짜뉴스,
북한군 침투설이 허위라는 점이
거듭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에서
무장된 페퍼포그 차량에 올라탄 채
카메라를 응시한 이 남성.
보수논객 지만원 씨는 이 남성이
북한군 김창식 씨,
이른바 '광수1호'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
주인공이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며
인쇄업을 하는 차복환 씨입니다.
차 씨는 그동안 자신의 사진이
광수1호로 지목돼 왔다는 것조차 모르고 지내왔습니다.
* 차복환 / '시민군 김군' 당사자
"'김군'이란 영화를 보면서 제가 본 게 아니라 집사람이 봤어요.
보다 보니까 저 같은 사람이 나왔다고 그래가지고.
봐서 그때부터 저희들이 김군 1호라는 걸, 광수1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광주를 찾은 차 씨는
42년 전 이 사진을 촬영한 기자와도 만나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 이창성 / 5.18 당시 중앙일보 사진기자
"비슷해 보여. 내가 그 때 눈매가 굉장히 무섭고 예리해서 내가 (사진을) 찍었거든."
당사자가 나타난 만큼
북한군 침투설 주장에 활용돼온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마저
허위로 판명됐습니다.
* 차종수 /5.18 고백과증언센터 팀장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하고 있는
지만원 씨에 대해서는 법적인 심판을 꼭 받기를 바랍니다."
5.18 당시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에 직접 침투했다고
최초로 주장했던 정 모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자신은 평양에 있었다'며
기존 주장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송선태 / 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북한특수군 침투 주장은 국내외 각종 기록조사 및 대면조사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광수1호도, 북한군 침투설도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킨 주장들이
거짓임이 확연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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