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아있는 익룡 발자국이... 군집 생활 최초 증명

임지은 기자 입력 2022-06-28 20:53:48 수정 2022-06-28 20:53:48 조회수 6

(앵커)

전남 화순에 있는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익룡들이 모여 살았다는 게 증명된 건데요.



살아있는 익룡이 남긴

발자국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순군 서유리의 공룡 화석지.



2~6cm 정도 길이의 뚜렷한

익룡 발자국들이 촘촘하게 박혀있습니다.



앞발과 뒷발 자국이 선명하고

익룡의 발톱 모양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이곳 공룡 화석지에 익룡 발자국 350여 개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2020년, 전문가들은 이 발자국을 발견한 뒤

2년 반 동안 화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가로 70cm, 세로 5m 퇴적층에서

발견된 화석의 이름은

'익룡의 흔적'이라는 뜻을 지닌

'테라 이크누스' 입니다.



지금으로부터 9천만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전종윤 / 한국공룡연구센터 연구원

"다른 익룡 앞발들이 여기저기 많이 찍혀있습니다."



익룡 뼈가 바위에 남겨진 '골격 화석'이나

둥지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살아있는 익룡들이

행렬을 이뤄 발자국을 남긴 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작은 크기부터

큰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린 개체와 성인 개체가 함께 모여

살았다는 것을 화석을 통해 확인했고,

세계 최초로 익룡들의 군집 생활이
증명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허민 / 전남대학교 지질환경과학부 교수

"날아다니는 익룡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하는 거고,

거의 한 집단, 한 식구가 거의 몰려있다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화순 서유리 일대에서는 지난 1999년,

육식, 초식 등 1500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굴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됐습니다.



여기에다 익룡들의 군집생활 증거도 발견되면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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