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한 고분서 석곽묘 발굴..."가야 영향 받은 듯"

이다현 기자 입력 2022-08-30 20:51:44 수정 2022-08-30 20:51:44 조회수 5

(앵커)

나주 영산강 유역의 마한 시대 고분에서

석곽묘 2기가 나란히 발견됐습니다.



당시 마한의 중심 세력이었던 반남세력은

주로 옹관묘, 즉 항아리묘를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고분에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 동강면 일대에서 발굴된

마한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입니다.



고분 정중앙에 돌로 둘레를 쌓은 석곽묘 2기가

나란히 축조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옹관묘 그러니까

항아리 묘 8기가 함께 발굴됐습니다.



추정되는 축조시기는 5세기 중후반



당시 마한의 지배세력인 반남세력이

주로 옹관묘만 썼던 것에 미뤄보면 새로운 묘장 풍습이

확인된 셈입니다.


* 임지나 부원장(대한문화재연구원)
"어떻게 보면 옹관묘에서 석실묘로 가는

과도기적인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발굴팀은 8기 옹관 가운데 3기가 석곽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시에 묻힌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여러 기의 옹관이 순장된 사실이 보고된 적이 없어

이 시기 순장이 이뤄졌던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 임지나 부원장(대한문화재연구원)
"석곽과 동시에 옹관이 매장된 경우는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된 바가 사실 없었고

이러한 매장 풍습 같은 경우는 가야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지만 순장은 강제성과 위계성이 전제가 돼야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같은 시기 더 큰 규모의 고분에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학계의 추가적인 조사와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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