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합창으로 치유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

우종훈 기자 입력 2022-08-31 20:46:40 수정 2022-08-31 20:46:40 조회수 19

(앵커)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이 합창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노랫말에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실어

관객들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합창단복을 차려 입은 스무명 남짓 아이들의

'홀로 아리랑' 노래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쉬는 시간 장난기 가득했던 아이들의 모습은

노래가 시작되자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집니다.



고려인마을어린이 합창단에는

올해 초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온 아이들

여섯 명도 있습니다.



지난 3월 가족과 한국에 온 10살 안나 양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있는 할아버지를 그리며

노래에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 이안나/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합창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또래들과 화합하게 만들어주고,



아직 어색한 한국말과 한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 장디마/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그리고 피난민들도 잘 치료 받아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매주 두 차례 고려인마을에 모여 합창과 악기 연주를 연습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이미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합창단은 모레(9/2)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아트페스티벌에서 공연도 앞두고 있습니다.



* 김혜숙/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단장

"(합창단을 통해)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

노래를 통해서 노래는 세계 공통어잖아요. 아이들이 많이 밝아지게 됐죠."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광주로 온 난민은

어느덧 육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노래와 악기 연주 등 문화를 통한 치유를 포함해

전쟁의 아픔을 잊을 수 있는 정착 지원이 더욱 필요합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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