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광주교도소 근처 공사장에 발견된 유해 가운데 한 곳에서
5.18 행방불명자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암매장과 행불자에 대해
42년 넘게 감춰진 진실이 풀리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이계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묘지에서
260여기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던 지난 2019년 12월.
이 유해들은 발견 당시부터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행방불명자와
연관이 있는 건 아닌지 주목됐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때 광주교도소는
계엄군으로 투입된 3공수여단이 주둔하며
광주 봉쇄 작전을 펼쳤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사를 벌인 지 2년 9개월 만에
유해 유골 가운데 1기가
행방불명자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기존에 보관하고 있던 행방불명자 가족의 DNA를
이번에 발견된 유해와 비교해본 결과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났습니다.
진상조사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확보한 자료를 보내
DNA 일치 사실이 확정될 경우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행방불명자가 누구인지는
추가 DNA 대조 작업과
5.18 당시 행적 등을 살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5.18이 일어난 지 42년 만에
행방불명자의 정확한 규모와
암매장의 진실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다만 5.18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의 DNA가
채취한 지 시간이 흐른 자료여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DNA 채취가 필요하고,
또 행방불명자로 인정받지 못한
희생자의 가족들의
DNA 채취 작업도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계상입니다.
- # 옛광주교도소
- # 518
- # 행방불명자
- # DNA
- # 일치
- # 암매장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