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년 넘게 군사시설이 차지하고 있던
무등산 정상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광주시와 군본부가 오랜 협의 끝에
무등산 상시 정상 개방에 합의한 건데요,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정상 개방 행사도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무등산 정상에 지왕봉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반대쪽으로는 푸른 하늘 밑으로
광주 도심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탐방객들은 탁 트인 절경을 배경으로
정상 곳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 강근옥 / 나주시
"광주 와서 (무등산 정상이) 처음 개방됐다는 소식 듣고 처음 왔는데
오늘 날씨도 좋고 너무 좋네요. 사람들도 이렇게 많으니까 기분도 좋고.."
오늘 무등산 정상 개방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억새로 가득 찬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50년 넘게 시민들에게 폐쇄됐습니다.
군 부대와 협의 하에 2011년 부터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 일부 구간이 개방됐지만,
이마저도 1년에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정상에 오르고 싶은 시민들의 바람에
광주시와 군부대가 합의하면서,
무등산이 온전히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이중 철책 이중 펜스를 안쪽으로 옮기고 전망대 위치를 변경하여
상시 통행로를 확보하겠습니다."
천왕봉 너머 무등산 정상의
모습이 궁금했던 시민들은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마지희, 마영희 / 광주 광산구
"천왕봉을 항상 멀리서만 보고 가야되니까
항상 서석대가 정상이라고 오지만, 약간 끝마무리를 못 하는 느낌이었는데.."
"상시 개방 돼서 다른 시민들도 와서 이쁜 자연 보고 했으면 좋겠어요."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시설물 설치, 관리 대책 등
군부대와 협의를 마친 뒤
무등산 정상을 전면 개방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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